고전 병법 13계 타초경사 속의 숨겨진 전략을 배우자
◈ 고전 병법 13계 타초경사 속의 숨겨진 전략을 배우자
병법 36계 중 열 세번째 “타초경사” 대해서 살펴 보도록 하겠다.
◆한자성어: 打草驚蛇
◆한자 뜻과 음: 打:칠타 , 草:풀초 , 驚:놀랄경, 蛇:뱀사
◆풀이: 풀이하면 풀을 때려서 뱀이 놀라 도망가게 한다는 뜻으로 고대 중국의 대표적 병법인 36계 가운데 13번째 계책이다.
◆의미: 풀을 쳐서 뱀을 유인한다는 의미도 있으나 막대기로 풀을 때려서 뱀을 쫓아내야만 안전하게 길을 갈 수 있다는 의미이며 현대사회에서도 뱀과 같은 위험요소들이 주변에 널려 있기 때문에 뱀들을 발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풀을 때리는 행위처 럼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의심되는 곳을 사전에 철저하게 조사해서 미리 예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유래: ‘타초경사’는 당나라 학자 단성식의 『유양잡조(酉陽雜組)』에 그 유래가 기록되어 있는데 부패한 탐관오리의 일화로부터 생겨난 말이다.당 나라 때, 지방의 한 탐관오리 현령(縣令)이 온갖 명목으로 세금을 거둬들여 사복을 채우자, 견디다 못한 백성들은 일부러 현령에게 그 부하들의 부정부패 사실을 일일이 열거해 고발장을 올렸다. 그러자, 고발장을 읽어보던 현령은 깜짝 놀라며 '여수타초 오이경사(汝雖打草 吾已驚蛇)'라는 글귀를 적어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고 한다.
이것은 백성들이 자기 부하들의 비리를 고발한 것은 곧 우회적으로 자신의 비리를 고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지레 겁을 먹은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을을 징계해서 갑을 각성하게 하려는데 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타초경사의 전술과 같은 맥락에 현재 정치판에서 행해지는 애드벌룬 전술이 있다. 어떤 정치적 사안에 대하여 언론에 고의적으로 정보를 유출시켜 보도 되도록 하고 , 그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다.
즉 , 민감한 사안에 대하여 넌지시 상대방에게 알려 주고 상대방의 반응을 탐지하여 대응책을 마련하는 전술이다 .
이번에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들이 전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국민 원성이 높아지고,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다보니 뜬금없이 수도를 세종시로 옮기겠다고하면서 국면전환용으로 문제된 이슈들을 덮고자 고의적으로 언론 플레이하는 이런 전형적인 모습들이 애드벌룬 전술의 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타초경사의 묘미는 없는 사실을 날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고 있는 작은 사실을 과장하거나 다른 모습으로 재구성하는 데 있다 . 따라서 거짓이라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도 적지만,상대의 실력이 노출되지 않았다면 함부로 공격할 수 없다.
반드시 적의 실력을 먼저 알아내야만 한다. 적은 숨어 있고 나는 노출되어 불리 할 수 밖에 없다.
먼저 적의 주변을 때려 놀라게 해서 스스로를 노출하고 도망가도록 해야 한다.
상대방의 타초경사 전술에 당하지 않으려면 풀 속에 숨어있다면 적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완벽하게 숨어야 한다. 만약 적에게 발견되었다면 신속하게 대응하여 도망갈 퇴로를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하며 도망갈 수 없다면 필사적으로 싸워야 한다.
타초경사 전술이 성공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치밀한 계획과 철저한 비밀 유지이다. 철저한 준비 없이 이 전술을 사용할 경우 부메랑이 되어 오히려 자신에게 손실을 가져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제 13계의 타초경사가 알려주는 교훈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