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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사자성어 "아시타비"(我是他非)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유난히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예년같이 연말에 느낄 수 있는 북적되고 바쁜 모습이나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움은 그다지 크지 않는 느낌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연말 모임 자체가 어려워진 탓도 있겠지만, 굳이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나만의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한 해를 되돌아보면 허전하고 씁쓸한 마음만 있을 뿐이며,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가 통념적으로 받아들여 온 가치나 예의, 상식 기준이 급격히 허물어져 가고 있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오는 것 같은 불안한 생각이 든다.
입으로는 공정과 정의를 말하면서 자기편 끼리는 뭘 해도 다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따금하게 충고해 줄 수 있는 신조어가 2020년 올해 교수들이 꼽은 사자성어로 선정되었다.
자신들은 좋은 곳에 살면서, 다른사람에게는 임대주택이 좋은 거라고 이야기 하고, 자기는 강남에 살면서 “모두가 강남에서 살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하고 자기는 신축 아파트에 살면서 다른사람들에게는 “아파트 환상 버리라”고 말하고, 자기 자녀들은 좋은 대학,좋은 직장 보내면서 일반 사람들에게는 “붕어·개구리·가재로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수 있다고 부르짖었던 사람들이 유난히 많았던 2020년 한 해 였던 것 같다.
이런 배경에서 2020년 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뜻의 아시타비’(我是他非)를 선정한 것 같다.
아시타비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을 한문으로 번역한 것으로 원전 출처가 없으며 신조어로, 올 한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한 이중 잣대가 이번 설문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모든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고 서로를 상스럽게 비난하고 헐뜯는 소모적 싸움만 무성할 뿐 협업해서 건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아시타비” 선정 추천 이유를 밝혔다.
아시타비에 이어 얼굴이 두꺼워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라는 뜻인 ‘후안무치’(厚顔無恥)가 2위에 등극하였다. 정말 올해 우리 사회를 잘 대변한 사자성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연도별 사자성어 알아보기
부정적인 사자성어보다는 2021년 연말에는 희망과 기쁨을 담고 있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사자성어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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