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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법 36계 중 세번째 “차도살인” 대해서 살펴 보도록 하겠다.

제 3계 차도살인

◆한자성어: 借刀殺人

◆한자 뜻과 음: 借 빌릴 차, 刀 칼 도, 殺 죽일 살, 人 사람 인

◆풀이: 한자를 풀이하면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뜻

       적을 죽임에 있어 자신이 직접 나서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이용하여

       적을 제거한다는 뜻이다.

◆유래: 공자의 제자인 자공이 노(魯)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사용한 계략이다. 먼저 제(齊)나라와  오(吳)나라를 싸우게 만듦으로써 제(齊)나라가 노(魯)나라를 공격할 여력이 없게 만들었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차도살인”의 숨은 뜻은 상대를 공격할 때 자기가 직접 공격하지 않고 다른 상대의 힘을 가지고 공격하는 계략이며, 싸우지 않고 이긴다는 원리에 입각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계략이다. 특히 정치판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조조는 이 전략을 가장 잘 활용한 사람중 하나이다.

조조는 얘형을 죽일 때 유표의 손을 빌려 죽였으며,양수룰 죽일때도 군심을 현혹했다는 그럴듯한 명분을 이용해 죽임으로써 타인으로부터 원성을 듣지 않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한다.

김병국 저<비즈니스 협상론>이라는 책에서 차도살인를 협상과 연결하여 언급하고 있다.

협상을 하는데 있어서 팀을 이루어 한사람은 악역을 담당하고 다른 한 사람은 착한 역할을 맡는 것이다. 약역을 맡은 사람은 협상을 할 때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의 허점과 약점을 무차별적으로 지적하고 가격을 후려치는 반면,다른 한 사람은 상대방을 생각해 주는 척, 악역을 담당한 자기편을 말리기도 하고 또 상대방을 달래 가며 협상을 진행시켜 결국 자신의 체면도 세우고 당초 얻고자 하는 바도 얻는 전략이다. 한 예로 아파트를 사기 위해 집주인을 만나는 자리에서 아내는 집에 대한 험담을 늘어 놓으며 터무니 없는 값을 부른 다음, 남편은 집주인의 편을 드는 척하면서 애초 자신이 생각했던 가격에 맞추는 것을 들 수 있다. 이 전력을 쓰게 되면 상대방의 기분도 맞추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악역을 담당한 부인의 손을 빌어 손쉽게 자신이 목표한 바를 달성 할 수 있게 된다. 지혜로운 협상가는 자신이 나서서 모든 악역을 떠맡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성공적인 협상을 위해서는 모든 일을 혼자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상대방의 차도살인 전략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미연에 방지하는 마음과 자세가 중요하다.

상대방이 틈새를 파고 들어와 혼란을 일으키는 실수를 하거나 기회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

불이 났을 때는 신속하게 꺼야 하듯이,실수를 하거나 문제가 이미 터졌을 때에는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수습해야만 상대방의 후속 공격을 방지할 수 있다는 병법 36 계의 세번째 차도살인에서 가르쳐 주는 교훈이라고 볼 수 있다..